시낭송/고무신/초연 채현석/ 낭송 황유성 동영상

고무신 시낭송/ 낭송 황유성 / 초연 채현석/ 영상 개울 최영식

입력시간 : 2019-08-13 01:08:41 , 최종수정 : 2019-08-13 01:09:39, 종합문예유성 기자

고무신 

낭송 황유성 / 초연 채현석/ 영상 개울 최영식


고무신


초연 채현석


새 신 사달라며

어머니 치맛자락에

매달려 몇 날 며칠 애태우던 

아련한 추억은

주마등 되어 깜박인다.


이른 새벽 보따리 머리에 이고

장에 가시던 어머니 뒷모습에

고무신 희망 걸어놓고

동구 밖을 서성이던 하루가

왜 그리 길던지


서산에 해는 넘어가는데

오시지 않고

어둠이 밀려오는

희미한 달빛 아래 

나를 반겨주던 어머니


보따리 속 담긴 설렘

애타는 마음 아는지 모르는지

저녁준비 하느라

열지 못한 채

툇마루 모퉁이에

밤은 깊어 가는데


기다림에 지쳐 

잠든 머리맡에 놓인 고무신

어머니는

기쁨의 선물하려 

감춘 채 잠들기를 기다렸던 마음

이제야 알 것 같다

부모가 되어서.


[종합문예유성신문 편집국 지형열]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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